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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 피겨스] 감동 실화, 히든 피겨스

by notehaven 2025. 5. 17.

영화 히든 피겨스 포스터

🎬 영화 기본정보

제목: 히든 피겨스 (Hidden Figures)

개봉일: 2016년 12월 25일 (미국 제한 개봉), 2017년 1월 6일 (미국 전역 개봉)

감독: 시어도어 멜피 (Theodore Melfi)

각본: 앨리슨 슈로더 (Allison Schroeder), 시어도어 멜피

원작: 마고 리 셰털리 (Margot Lee Shetterly)의 동명 논픽션 저서

출연: 타라지 P. 헨슨, 옥타비아 스펜서, 자넬 모네이, 케빈 코스트너, 커스틴 던스트, 짐 파슨스, 마허샬라 알리 등

러닝타임: 127분

제작비: 약 2,500만 달러

흥행 수익: 전 세계 약 2억 3,600만 달러

👩‍🚀 수학으로 우주를 만든 여성들

영화 ‘히든 피겨스’는 미국 항공우주국 NASA에서 일하던 세 명의 아프리카계 미국인 여성 과학자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입니다. 1960년대 초, 미국과 소련 사이의 치열한 우주 경쟁 속에서 미국 최초의 유인 우주비행에 기여한 이들의 이야기는 오랫동안 조명받지 못한 역사였습니다. 이 영화는 그 ‘숨겨진 인물들’을 세상 앞으로 끌어낸 진정한 감동 실화입니다.

주인공 캐서린 존슨은 천재적인 수학 능력으로 존 글렌 우주비행사의 궤도를 계산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도로시 본은 최초의 흑인 여성 슈퍼바이저로서 컴퓨터 프로그래밍 능력을 인정받고, 메리 잭슨은 NASA 최초의 흑인 여성 엔지니어가 됩니다. 이들은 자신의 능력만으로 차별과 편견을 극복하며, 미국의 우주 개발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기여하게 됩니다.

🚀 차별을 넘어선 용기 있는 도전

이 영화는 단순히 천재 여성들의 이야기만은 아닙니다. 그 배경에는 당시 사회 전반에 깔려 있던 인종 차별과 성차별이 존재하며,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현실이 생생하게 담겨 있습니다. 흑인이라는 이유로, 여성이라는 이유로 겪어야 했던 부당함 속에서도 이들은 주눅 들지 않고 스스로를 증명해 보입니다.

캐서린은 중요한 업무를 하면서도 화장실 하나조차 가까이에 없었던 현실을 묵묵히 견딥니다. 도로시는 IBM 컴퓨터 도입 이후 일자리를 잃을 위기 속에서도 프로그래밍을 독학하며 새로운 기회를 만듭니다. 메리는 법원에 출두해 공학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권리를 직접 쟁취합니다. 이들의 행동은 단지 개인의 성공을 위한 것이 아니라, 시대의 벽을 무너뜨리는 작은 혁명이었습니다.

📽️ 실화의 무게를 감동으로 풀어내다

히든 피겨스는 사실 기반 영화가 자칫 지루해질 수 있다는 편견을 완전히 뒤엎습니다. 스토리는 빠르게 전개되며, 웃음과 감동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관객의 감정을 따라가게 만듭니다. 한 장면 한 장면이 의미 있고, 주인공들의 시선과 표정 하나하나에서 진심이 느껴집니다.

한스 짐머, 퍼렐 윌리엄스, 벤자민 월피쉬가 함께 작업한 음악은 장면에 생기를 불어넣으며, 긴장감과 희망을 동시에 전달하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연기 역시 훌륭합니다. 타라지 P. 헨슨, 옥타비아 스펜서, 자넬 모네이 모두 실존 인물을 실감 나게 표현하며 몰입도를 높여줍니다.

이 영화는 흑인 여성들이 주인공인 보기 드문 할리우드 작품으로서, 단순한 위인전이 아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꿈, 좌절, 노력, 성취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숨겨져 있던 인물들의 빛나는 이야기를 마주하면,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의 빈틈이 얼마나 컸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히든 피겨스’는 그런 의미에서 꼭 봐야 할 영화입니다. 그들의 이름을 기억하고, 그들이 만들어 낸 가능성을 오늘의 우리에게 비추는 이 작품은, 한 편의 영화 그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