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기본정보 – 토르: 러브 앤 썬더 (2022)
- 감독: 타이카 와이티티 (Taika Waititi)
- 각본: 타이카 와이티티, 제니퍼 케이틴 로빈슨 (Jennifer Kaytin Robinson)
- 출연:
- 크리스 헴스워스 (토르)
- 나탈리 포트만 (제인 포스터 / 마이티 토르)
- 테사 톰슨 (발키리 / 브룬힐데)
- 크리스찬 베일 (고르 더 갓 부처)
- 타이카 와이티티 (코르그)
- 러셀 크로우 (제우스)
- 제이미 알렉산더 (시프)
- 장르: 액션, 어드벤처, 판타지, 코미디
- 제작사: 마블 스튜디오 (Marvel Studios)
- 배급사: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 모션 픽처스
- 개봉일: 2022년 7월 8일 (미국 기준)
- 상영시간: 119분
- 언어: 영어
- 관람등급: PG-13 (미국 기준)
- 제작비: 약 2억 5천만 달러
- 전 세계 흥행수익: 약 7억 6천만 달러
🩵 평화를 찾던 토르, 다시 전장으로
<토르: 러브 앤 썬더>는 엔드게임 이후 방황하던 토르가 평화를 찾아 은둔의 삶을 보내는 장면에서 시작됩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와 함께 우주를 떠돌던 그는 스스로를 ‘마음의 안식’을 찾는 존재로 재정의하고자 하지만, 신들을 죽이고 다니는 괴물 '고르 더 갓 부처'의 등장으로 다시금 전투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됩니다.
고르의 무기는 ‘네크로소드’라는 전설의 검으로, 신들을 무력하게 만들 수 있는 무시무시한 힘을 지녔습니다. 그는 과거 신들에게 배신당한 아픔을 지닌 인물로, 복수를 위해 신계를 하나씩 파괴하며 토르와 충돌하게 됩니다. 이러한 배경은 단순한 액션을 넘어, 신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지며 영화에 깊이를 더합니다.
한편 토르는 뉴 아스가르드에 머물고 있던 발키리와 함께 고르를 막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이 과정에서 죽은 줄 알았던 연인 ‘제인 포스터’가 마이티 토르로 변신해 돌아오면서 놀라운 재회를 하게 됩니다.
🧙 신들의 세계, 제우스의 등장은 무엇을 의미하나
이 영화에서 또 하나 주목할 지점은 MCU에 ‘신계’ 개념이 본격적으로 도입되었다는 것입니다. 토르 일행은 신들의 협력을 얻기 위해 ‘영원의 도시’로 향하고, 이곳에서 그리스 신화의 최고신 제우스와 마주하게 됩니다. 제우스는 오만하고 권위적인 인물로 등장하며, 위기에 처한 신들의 무관심함을 대변하는 캐릭터이기도 합니다.
토르는 제우스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만 거절당하고, 결국 대립 끝에 제우스의 무기 ‘썬더볼트’를 빼앗아 탈출합니다. 이 장면은 단순한 액션이 아니라, 마블 세계관 속 신들이 어떤 위치에 있는지를 보여주는 전환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토르 시리즈에서 등장했던 신들은 주로 북유럽 신화 기반이었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범신화적 확장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쿠키 영상에서 등장한 제우스의 아들 헤라클레스는 추후 마블 세계관의 또 다른 축이 될 가능성을 시사하며, MCU가 슈퍼히어로 중심에서 더 나아가 ‘신들의 전쟁’이라는 새로운 장르로 확장되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합니다.
🌌 토르의 변화, 그리고 사랑이라는 주제
<러브 앤 썬더>는 겉보기엔 액션 판타지 같지만, 그 중심에는 ‘사랑’이라는 주제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죽음을 앞둔 제인은 마지막 순간까지 마이티 토르로 싸우며, 토르는 그녀를 지키고자 하는 감정 속에서 진정한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고르 역시 자신의 딸을 잃은 뒤 증오로 살아가지만, 마지막 순간에 토르의 선택을 보고 마음을 바꾸게 됩니다.
이처럼 모든 갈등의 근원에는 상실과 사랑이 있습니다. 고르가 딸을 되찾기 위해 영원의 존재를 찾았듯, 토르는 사랑하는 이를 지키기 위해 다시 신으로서의 책임을 받아들입니다. 마지막에는 고르의 딸을 지키기 위해 ‘아버지’로 거듭나는 장면이 등장하며, 새로운 시작을 예고합니다.
전작보다 더 유머스럽고 컬러풀하지만, 그 속에 담긴 메시지는 묵직합니다. 토르라는 캐릭터는 더 이상 천둥의 신이라는 타이틀에 갇히지 않고, 진짜 자신이 되고자 하는 여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