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기본정보 – 엑스테리토리얼 (Exterritorial, 2025)
- 감독 및 각본: 크리스찬 주버트 (Christian Zübert)
- 출연: 잔느 구르소 (Jeanne Goursaud), 더그레이 스콧 (Dougray Scott), 레라 아보바 (Lera Abova) 외
- 장르: 액션, 스릴러
- 공개일: 2025년 4월 30일 (넷플릭스)
- 상영시간: 109분
- 국가: 독일
- 언어: 독일어, 영어
- 제작사: 콘스탄틴 필름 (Constantin Film), EPO 필름 프로덕션즈 (EPO Film Productions)
- 배급사: 넷플릭스
넷플릭스에서 새로운 액션 스릴러가 흥미롭게 떠오르고 있습니다. 바로 ‘엑스테리토리얼(Exterritorial)’이라는 영화인데요, 독일에서 제작된 작품이 넷플릭스 글로벌 순위 1위를 차지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시선을 끌기에 충분합니다. 저는 이 영화를 우연히 보기 시작했지만, 단숨에 몰입하게 되었고, 다 보고 나서도 긴 여운이 남았습니다.
🧭 치외법권 속 사라진 아들
이 영화의 배경은 아주 특이합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미국 영사관이 주요 무대인데요, 이곳은 치외법권(Exterritorial)이라는 개념이 적용되어 외부의 법적 간섭을 받지 않는 공간입니다. 말 그대로 작은 미국이죠.
주인공은 사라 울프라는 전직 특수부대 출신 여성으로, PTSD를 안고 살고 있는 인물입니다. 어느 날 아들과 함께 영사관을 찾은 그녀는, 잠시 사이에 아들이 사라지는 충격적인 사건을 겪습니다. 문제는 영사관 직원들이 아들이 애초에 오지도 않았다고 주장한다는 것입니다. 그녀는 온몸으로 진실을 밝히려 하며, 위험한 진실과 마주하게 됩니다.
🔐 좁은 공간, 강한 긴장감
‘엑스테리토리얼’은 배경이 제한적인 만큼 밀도 높은 서스펜스가 핵심입니다. 복잡한 액션보다는 좁은 공간 안에서 쌓여가는 불신과 긴장을 세밀하게 그려냅니다. 사라가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황에서 생존하고, 동시에 아들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은 손에 땀을 쥐게 만듭니다.
또한 독특한 캐릭터들, 특히 러시아 출신 여성 ‘키라’와의 협력 구도가 흥미롭습니다. 둘은 각자 목적이 있지만 점차 공감대를 쌓으며 협력하게 됩니다. 복잡한 정치적 배경이나 법적 충돌 없이, 오롯이 인간의 본능과 감정에 집중한 서사라는 점에서 더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액션보다 중요한 '감정의 무게'
보통 이런 장르의 영화는 화려한 총격전이나 폭발 장면이 중심이 되기 쉬운데요, 엑스테리토리얼은 액션보다는 감정을 중심에 둡니다. 사라의 눈빛, 그녀의 분노와 슬픔, 그리고 단호한 의지는 액션보다도 더 강한 울림을 줍니다. 주연을 맡은 잔느 구르소는 강인하면서도 인간적인 캐릭터를 훌륭하게 소화해 냈습니다.
그리고 영화의 속도도 아주 적절합니다. 과하지도 않고 늘어지지도 않죠. 한 편의 심리 스릴러를 보는 느낌에 가까웠습니다. 무대는 단순하지만, 이야기는 풍부하고 꽉 차 있어서 끝까지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 마무리하며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수많은 콘텐츠 중에서도 ‘엑스테리토리얼’은 독특한 설정과 몰입도 높은 전개로 확실히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특히 최근 흔치 않은 ‘치외법권’이라는 개념을 실감 나게 활용했다는 점에서 신선한 시도라 할 수 있습니다.
무언가 새롭고 긴장감 있는 영화를 찾고 있다면, 또는 화려한 장면보다는 깊이 있는 이야기를 원하는 분이라면 이 영화는 충분히 만족스러울 것입니다. 현재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 중이니, 관심 있는 분들은 오늘 밤 한 번 감상해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조용하지만 강한 울림, ‘엑스테리토리얼’은 그런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