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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서브스턴스] 칸 각본상 수상작

by notehaven 2025. 6. 2.

영화 서브스턴스 포스터

🎬 영화 기본정보

  • 감독/각본: 코랄리 파르자 (Coralie Fargeat)
  • 주연: 데미 무어 (Demi Moore), 마가렛 퀄리 (Margaret Qualley), 데니스 퀘이드 (Dennis Quaid)
  • 장르: 바디 호러, 스릴러, 블랙 코미디
  • 상영시간: 141분
  • 제작국가: 프랑스, 영국, 미국
  • 언어: 영어
  • 개봉일: 2024년 9월 20일 (미국), 2024년 12월 11일 (한국)
  •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 제작사: Working Title Films, Blacksmith, A Good Story
  • 배급사: MUBI, Metropolitan Filmexport
  • 예산: 약 1,800만 달러
  • 박스오피스: 전 세계 약 7,700만~8,200만 달러 수익

 

🩸 젊음을 되찾는 약? 아름다움이라는 환상

‘서브스턴스(The Substance)’는 겉보기엔 젊음을 되찾는 약에 대한 이야기지만, 실상은 사회가 여성에게 요구하는 외모와 나이에 대한 잔혹한 시선을 날카롭게 해부하는 작품입니다. 영화는 중년 여성인 엘리자베스(데미 무어)가 일자리에서 쫓겨나며 시작됩니다. 에어로빅 스타였던 그녀는 더 이상 ‘화면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퇴출당하고, 그 순간부터 인생을 바꾸기 위한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됩니다.

그 선택이 바로 ‘서브스턴스’라는 약물입니다. 이 약은 놀랍게도 그녀의 몸에서 새로운 자아를 생성합니다. 젊고 아름다운 ‘수(Sue, 마가렛 퀄리 분)’가 나타나는 것이죠. 처음엔 마법처럼 느껴졌던 이 변화는 곧 자아 붕괴와 정체성의 혼란을 불러오며, 영화는 본격적인 바디호러 장르로 치닫게 됩니다.

⚖️ 한 몸, 두 인격 – 자아 분열의 공포

영화의 핵심은 ‘두 사람의 몸을 번갈아 사용하는’ 시스템입니다. 일주일씩 시간을 나눠 사용하는 조건 아래, 엘리자베스와 수는 같은 몸을 공유합니다. 하지만 수가 그 규칙을 어기면서 갈등이 시작되고, 점점 서로를 제거하려는 처절한 싸움이 벌어지게 됩니다.

이 설정은 단순한 SF 요소를 넘어, 외적인 아름다움과 내적인 정체성이 충돌할 때 인간이 얼마나 쉽게 무너질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진짜 나’란 누구인가, 우리는 사회의 기대에 맞춰 얼마나 자주 자신을 버리는가. 이 영화는 자극적인 이미지 뒤에 묵직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 칸을 사로잡은 각본 – 여성 서사의 진화

‘서브스턴스’는 2024년 칸 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하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코랄리 파르자 감독이 직접 쓴 각본은 여성 서사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단순한 여성 캐릭터가 아닌, 사회 구조 속에서 파편화된 여성의 심리를 철저하게 묘사합니다.

특히 데미 무어의 복귀 연기는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으며, 마가렛 퀄리와의 대비는 극적 긴장감을 극대화합니다. 고어한 장면과 섬뜩한 연출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진짜 나다움'은 타인이 아닌 스스로가 정의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 마무리하며

바디호러 장르가 낯설 수 있지만, ‘서브스턴스’는 단순한 충격을 넘어서 사회 비판적인 메시지를 품은 작품입니다. 아름다움과 젊음에 집착하는 세상에서, 우리는 무엇을 잃고 있는지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한 번쯤은 불편함을 감수하고라도 꼭 봐야 할 영화임이 분명합니다.